한국 영화의 특별한 선전이 없는 가운데 써니의 개봉과 흥행 소식은 굉장히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한국 영화적인 것은 무엇일까요. 다른 예술에 비해서 유난히 시대의 흐름과 문화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영상과 미디어 예술입니다. 특히 영화는 그 시절을 담아내기도 하고 그 때 그 나라의 문화와 시기를 알 수 있는 역사적인 기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서부 영화만 봐도 그 시절 미국이 가지고 있던 자신 나라의 우월주의적인 모습과 영웅적인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 것 처럼 말입니다. 이 처럼 그 때의 영화를 보면 그 영화가 만들어진 나라의 시대적 모습과 문화의 감정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써니 역시 지금 우리 나라의 시기와 사람들의 감정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제와 문화적인 발전은 급성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신 없이 발전하는 경제적 진보로 인해 우리는 점점 지쳐갑니다. 그 어느 나라 보다 빠르고 바쁘게 발전해 나가는 대한민국에서 경제와 물질우월주위가 거의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자 이때 써니가 개봉 했습니다. 현실에서의 행복을 찾기보다는 해소할소 없는 갈증이 쌓여가는 지금! 갑자기 아련한 추억 한장의 사진을 불쑥 내밉니다. 바로 현실과 사회를 경험하기전. 꿈과 희망찬 개구쟁이 시절의 내 모습이 담긴 사진을 말입니다.
아름다움
심은경,강소라
영화가 아름다운 것은 대단한 드라마도, 엄청난 기술력도 아닙니다. 단지 우리가 가지가 있는 학창 시절, 또는 어린시절의 아무것도 서로 원하지 않는 우정과 사랑의 추억이 묻어있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움을 간직하게 해줘서 고마운 그 시간이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나도 몰랐지만 나도 내인생의 주인공을 쓰며 살아가던 그때 내 이야기 속에 등장하기 위해서는 그 누가 어떤일을 하고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는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그 사람 그 자체가 가장 중요한 조건이였습니다.
외로움
강소라, 박진주
시간이 흐러며 사람은 누구나 외롭다는 사실을 알아갑니다. 그게 지금일수도 있고 미래일수도 있고 과거일 수도 있습니다. 외로움은 우리를 성숙하게도 하지만 때로는 나를 너무 괴롭힙니다. 그때 우리는 적어도 외로움과의 싸움은 피해갈 수 있었습니다. 그때의 외로움이란 단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없다는 것 그 자체가 외로움이였습니다. 행복한 외로움. 그 때가 생각납니다.
써니
배우 : 고수희, 진희경, 유효정
과거와 현실의 자연스러운 이동은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였습니다. 우리의, 그들의 기억처럼 떠올려지듯 살며시 넘어가는 시간 이동은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특별한 무엇인가를 보기보다는 잠시 닫혀있었던 책상 속 서랍을 열었을 때 발견하는 옛 편지같은 , 영화 써니. 이제 편지를 자신있게 펼치고 읽으러 함께 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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