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칸더입니다. 국립극단에서는 전예술감독님부터 올해 바뀐 예술감독님까지 이어서 근현대희곡의 재발견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연극의 희곡을 이 시대에서 끊임 없이 공연으로 올린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의미있는 작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에 올린 작품은 윤백남 작가 /김낙형 연출의 연극 운명입니다.


프로그램북을 이렇게 신문느낌으로 만들어 무료로 배포했습니다. 무료는 늘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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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있는 신랑 조선에 있는 신부,

사진만 보고 혼약 큰 낭패.

- 매일신보 기사, 1915년

속.았.다.
사진보다 족히 십년은 늙어 보이는 남자가 정말 내 남편이란 말인가. 아버지 등쌀에 하와이로 시집 온 메리에게는 우울한 결혼생활이 기다리고 있었다. 유일한 행복이라면 옛 연인의 편지를 읽는 순간 뿐. 하지만 진짜 운명은 소나기처럼 찾아오는 것일까. 영원을 약속했던 금지환을 추억 삼아 버텨오던 어느 날 옛사랑이 나타나고, 두 사람을 둘러싼 운명의 테바퀴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백 년 전 하와이의 뜨거운 여름 속, 행복을 꿈꾸었던 이들과 함께 울고 웃어주시길!


이전 시대의 완벽한 재현보다는 현대적인 느낌이 함께 느껴졌으며 골격만 있는 무대는 시대와 인물을 대변하는 듯 했습니다. 어렵지만 의미있는 작업을 이어가는 창작자분들을 응원합니다. 잘 봤습니다!^^


by 메칸더방구뿡 2018. 9. 17. 22:32

안녕하세요. 메칸더입니다. 국립극단에서 기획하고 극단 이와삼에서 제작한 연극 미국 아버지입니다. 극단 이와삼의 장우재 연출님과 김정민 배우이 좋기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 이번에는 김정민 배우가 참여하지 않았네요. 어쨌든 연극의 힘을 보여준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미국 아버지 무대 모습입니다. 햇빛 샤워때처럼 무대전체를 입체적으로 사용하시는 연출동선이 참 좋습니다. 한때 이슬람국가의 테라단체에 잡혀가 실제로 사살되는 장면을 공개해 큰 충격을 줬던 사건과 그 사건 속 인물의 아버지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연극을 통해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무엇이 인간다운 것인가? 라는 질문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두가 가져가는게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연극의 힘은 맛있는 인스턴트 음식을 먹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래 끊이고 건강에 좋은 찌개와 같습니다. 순간의 쾌락보다는 막이 내린 후 우리의 정신을 다시 책임지게 하죠. 연극 한편으로 다른 생각과 시선을 보게 한다는 것은 참 매력적입니다. 그래서 소위 상업연극들이라 하는 작품들은 저게에 연극 같지않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작품을 바라보는 것은 관객들만의 주관적인 입장이자 특권이니 마음껏 누리고 왔습니다. 공연팀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by 메칸더방구뿡 2017. 9. 27. 00:45

안녕하세요. 메칸더입니다. 최근 명동예술극장에서 막이 내린 연극1945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배삼식 작가님의 신작으로 국립극단에서 초연 창작으로 만들어낸 거대한 프로젝트 연극이었습니다. 과연 시대에 남을 연극이 탄생할지 시대에 맞지 않는 작품으로 남겨질지는 연극이 끝난 지금 이순간부터 시작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해설자의 개념으로 아이 2명이 등장합니다. 연출은 이들을 이용해 매끄럽게 이야기를 끌고 갑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효과는 없다고 느껴져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1945년도 대한민국은 계속해서 어려운 시간들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 시간을 연극을 통해 재현하고 공유한다는 건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단순히 역사의 기록에서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김정민 배우가 주인공을 맡으며 큰 기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독보적인 연기화술과 존재감으로 무대 위에서 대체불가한 배우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역시 당시 인물처럼 존재하며 훌륭한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배우들 전체가 좋은 앙상블로 초연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게 탄탄한 작품으로 탄생했다고 보여집니다.

 

시대에 필요한 작품이라면 또 다시 올려질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기억속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제 가슴속에는 영원히 남을 것 같습니다.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by 메칸더방구뿡 2017. 8. 16. 01:11


국립극단에서 진행하는 NT Live 영상을 상영하는 공연은 국내에서는 보기 어려운 세계적은 작품들이 선정된다. 이번년도 상반기에도 엄청난 2작품이 우리나라로 건너왔다. 그 첫번째 제인에어다.

영국의 여류 작가 샬럿 브론테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19세기 영국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당당하고 독립적인 인간으로서 살아가고자 하는 여성 '제인 에어'가 주인공이다.

영국 국립극장과 브리스틀 올드 빅이 2014년 공동 제작한 작품인데 섬세하고 아름다운 연출로 러닝타임 3시간20분이 마법처럼 흘러갔다.

연출가 샐리 쿡슨은 미니멀리즘한 무대로 화려한 영화 이상의 감각적인 미장센을 뽐내는데 이미 혹평이 나있다.



[설치 미술같은 무대 디자인]
-아름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동선이 압축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중에 무대디자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디자인은 하나의 설치 미술로서도 훌륭한 예술로 존재한다.

[연극을 하는 연출가]
-연극이 가지고 있는 마법같은 힘을 어찌나 잘 알고 계시는지..모든 장르의 장점을 살리면서 연극으로 흡수 시켜버린 느낌이다. 이 모든 것은 감각적인 연출가의 연출력이라는 걸 부정하기는 힘든게 사실이다.

[3시간 이상의 시간이 만들어 내는 진짜 인물]
-미친 연기력을 보여주는 제인에어역의 배우를 계속 보다보면 그 인물로 비춰보이는 것 이상의 믿음이 생겨난다.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만으로 기립박수가 절로 나왔다.

[한국에서는 길수 밖에 없는 런닝타임]
-우리나라의 정서에는 연극을 3시간 넘게 관람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닌 것도 사실이다. 반대로 그 시간을 끌고 갈 작품의 부재도 이유인 것 같다.


언제가 직접 보고 싶은 제인에어..공연의 막이 내린지 한참이 지나 쓰는 리뷰였지만 그 여운이 살아나는 것 같다..잘가요^^

by 메칸더방구뿡 2017. 3. 19. 22:17


안녕하세요. 메칸더입니다. 국립극단은 이번년도 90프로의 외국 연출가들을 앞세워 작품들을 올렸습니다. 한국 연출가들의 부재도 존재하지만 역량 있는 연출가들을 키워내고자 하는 투자와 믿음도 부족한 현실입니다.


11.13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올려지는 더 파워를 보러 갔습니다. 친절하지 않은 연극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불친절하다고 해서 나쁜연극은 아닙니다. 오히려 상상하며 관객들이 스스로 고민하게 하는 연극은 분명한 파워를 갖게 됩니다. 연출가와 작가가 생각하는 세계관과 인간사회의 구조들이 풍자적으로 풀려가는 더 파워..우리나라 지금 사회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급합니다.

by 메칸더방구뿡 2016. 11. 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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