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칸더입니다. 2018 제8회 서울래연극제에서 올려진 연극 <개를 데리고 사는 여자>가 끝난 뒤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놓칠 수 없기에 바로 착석! 이전에도 작품을 관람했던 관객분이 다시 바뀐 장면들에 대해서 질문하자 박경식 연출님의 대답으로 시작 되었습니다.
관객 : 작품이 바뀐 것 같다. 무엇이 바뀐것인가요?
박경식 연출 : 이전 작품은 내가 원하는 방향과 주제로만 각색했다. 하지만 작품을 이어나가면서 원작을 더 담고 싶었다. 그런부분들이 녹아들어간 것 같다.
관객 : 아내역을 연기했는데 남편이 자신의 잘못을 미안하다고 사과 할 때 그것이 그를 용서하는데 도움이 되었나요?
황지영 배우 : 저도 결혼을 했기 때문에 저의 남편과 이런 상황이 생겼을 경우를 생각해봤다. 하지만 나의 이야기라고 접근하니 결론이 나지 않았다. 다행인 것은 연극은 허구이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으로 차근차근 고민하고 생각해볼 시간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용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용서를 해보면 어떨까라는 마음으로 접근 해 볼 수 있었다. 그렇다고 남편의 미안하다는 말로 용서가 되지는 않는다. 조금의 노력을 해보려는 마음이 생겨났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이찬후 배우 : 용서를 하기에는 이미 저질러진 일이다. 용서를 받기 위해서도 하기 위해서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승민 배우 : 아내의 마음이 이해다 된다.
관객 : 강아지가 안나를 끄는 순간들이 있다. 의도 된 것은 무엇인가?
장영주 배우 : 구로프의 다시 볼 수 있냐는 대답에 대답하고 싶은 안나의 마음을 개를 통해 묵살시키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관객들의 많은 관심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언제 다시 공연을 볼 수 있냐는 관객분의 질문처럼 다시 찾아오는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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